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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T

셀프 포트레이트(self portrait) 세일 후기 _ 별자리 스커트, 시퀸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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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몇가지 있다. 마쥬, 산드로 등등 그리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다고 볼 수 있는 곳 그리고 디자인이 굉장히 화려한 브랜드 중에는 

짐머만 그리고 셀프 포트레이트를 가장 손에 꼽을 수 있다.

국내에도 유투버등을 통해 여러 번 소개가 되었던 브랜드이긴 한데 정작 입는 사람은 별로 보진 못했다.
왜냐하면 원피스가 매! 우! 화려하고, 데일리로 입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격 뿐만 아니라 옷의 소재나 장식, 무게 등)

마찬가지로 이 옷을 데일리로 사기 위해 구매하진 않았으나, 뭔가 꿈의 옷 같은 느낌이 있었고,

유행이라는 것 자체가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라 구매하게 되었다. 

 

셀프 포트레이트는 1년에 딱 두 번, 여름과 겨울에 정기적으로 세일 행사를 한다.

매 번, 세일이 시작하자 마자 인기가 많은 아이템들은 순식간에 솔드 아웃 되버린다. 

이번에는 세일이 열리자 마자 들어가서인지,

그동안 구매하고 싶었던 별자리 스커트와 민소매 시퀸 원피스를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었다! 

 

 

1. 별자리 스커트 (Constellation Tiered Midi Skirt) 

 

 

일단 7cm이상 신지 않으면 땅에 끌리는 길이였다.

허리도 큰 편이라서 모델이 입었던 사진처럼 핏되진 않고 하체 라인이 붕 떠보인다. 

찾아보니 셀프포트레이트 치마는 원피스에 비해 크게 나온다고 한다(ㅠㅠ)

그래서 보통 원피스보다 한사이즈 작게 하는게 맞다고 하는데, 나는 두 개 사이즈를 거꾸로 산 것 같다.

스커트를 uk10(=us 6)을 사고 원피스를 uk8 (= us 4)을 사버렸다.

생각보다 치마 무게가 무거운 편이라 아무리 추켜올려도 다시 내려간다.

게다가 허리 부분이 밴딩인데 내가 입는 한 밴딩의 기능을 할 일은 없어보인다.

무릎부분부터는 시스루 느낌이 난다. 그래서 오히려 답답해보이지 않아서 좋다. 이러나 저러나

스커트 자체가 화려하고 압도적이라 핏은 거의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브랜드의 명성 답게 시퀸 장식이며 자수 장식이 정말 섬세하다. 

그리고 색깔 조합도 연분홍색 바탕 색과 너무 잘어울린다. 

어디에 어떻게 입을지 지금부터 고민해봐야겠다. 어디 가서 입을지도..!

 

 

 

2. 시퀸 미디 원피스 (Starlet Deco Sequin Tiered Midi Dress) 

 

상의는 산드로, 신발은 크록스 레이웨지

 

이 드레스는 사실 별자리 원피스에 비해서는 약간 그래도 블랙 앤 화이트라 그런지 조금 더 무난하다는 느낌은 있다.

민소매이지만 안감이 꽤나 두껍고 바깥이 다 레이스 소재이기 때문에 여름에 입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안에 흰색 반팔 티를 입어도 예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원피스를 받아서 입어보니,

꽤나 갑갑하고 덥게 느껴졌다. 

 

 

 

 

이 원피스는 UK8 사이즈로 구매했고, 민소매는 좀 덜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흉통이 꽉 조이는 느낌이 드는 원피스였다.

아무래도 이 브랜드 자체가 흉통이나 상체가 발달 된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브랜드는 아닌 것 같다.

일단 입을 수는 있어도 핏이 그닥 예쁘진 않다. 

그래도 아까도 말한 것 처럼, 이 옷 자체의 아우라와 디테일이 압도적이므로 핏까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본인은 매우 만족하고 있고, 사이즈가 살짝 타이트해서 입고 오래 돌아다니거나 밥을 먹기는 힘들 것 같다.

안에는 셔츠류 보다는 오히려 티셔츠나 블라우스 종류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같은 디자인으로 스커트와 이 제품을 매우 고민했는데, 

나같이 옷을 잘 맞춰입을 자신이 없는 사람에겐 차라리 원피스가 나은 듯 하다.

의외로 안에 티셔츠, 블라우스 목티 등등 여러가지 기본티 류를 받쳐입기가 쉬운 스타일이다.

 

 

 

 

이 제품도 시퀸과 자수 디테일이 정말 섬세하다.

사실 이것 때문에 입을 때나 앉을 때 안에 까슬거리는 것들이 좀 있긴 하다.

그래도 그만한 단점을 감수할 가치는 있는 옷이다. 

 

옷을 받자마자 꺼내니까 바닥에 시퀸이랑 실밥들이 조금씩 떨어지긴 했는데,

처음에만 그런건지,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까봐 걱정이 조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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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팁을 주자면 셀프 포트레이트는 영국 브랜드이다.

그래서 영국 사이트가 아마 대부분 디폴트로 설정이 되고, 파운드로 가격이 나온다.

파운드로 국내 직배송을 하려면 범위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 106파운드 정도) 

대부분의 제품들이 국제 배송비를 포함하면 면세 범위를 초과한다.

차라리 미국으로 국가 설정을 바꾼 후,

200달러 한도까지만 맞춰서 배대지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낫다.

 

+)

 

이번 제품을 주문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에 한번 직배송을 시킨 후, 부가세와 배송비 등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국제전화까지 해서 취소했다. 나는 배송지만 바꾸고 싶었지만, 해외 사이트에서 여러번 사 본 결과, 

주문 후 주문 내용을 바꿔주는 사이트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취소하고 다시 주문해야했고, 이것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제품을 미국 설정으로 해서 보내면, 200달러까지는 관세도 없고

영국 -> 미국 까지의 배송비(16파운드) 도 절약할 수 있었다.

* 150달러를 파운드로 환산했을 때의 금액이 영국 직배 면세 한도이다

물론 작성일 기준, 국제 배송비 포함 약 106파운드 안에 들어가는 제품이면 귀찮은 경우엔 그냥 직배송을 하는것도 괜찮다.

직배송은 나름 또 남의 손을 안타고 바로 상품이 나에게 오는 것 같은 기분 좋음을 또 느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두 제품 다 미국 배송대행지를 통해서 받았다. 그게 가장 안전하다고 느꼈고,

사실 당장 입을 일도 없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