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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청담 프렌치 파인다이닝 '에빠뉘(Epanoui)' 디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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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선정

청담 프렌치 파인 다이닝

'에빠뉘(Epanoui)'  디너 후기


 

짝꿍과 기념일날 좋은 곳에서 식사하려고 파인 다이닝을 알아보던 중,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에빠뉘를 발견하게 되었다.

 

여러 곳의 후보가 있었는데 여기가 가장 끌렸던 점은, 바로

- 색다르고 쉽게 접해보기 힘든 음식🍽

-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여유☕️

가 있었기 때문이다.

 

에빠뉘는 프랑스어로 '만개하다', '꽃이 피어오르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벽면에는 미술 작품이 걸려 있는 것이 특징이고 새하얀 식탁보와 고급진 색감의 의자가 프렌치 다이닝 느낌 뿜뿜이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깔끔한 것이 특징이고 벽 한쪽이 큰 유리로 되어있어서 대부분의 후기를 보면 낮시간에 채광이 아주 좋다고 한다. 테이블도 5개 정도로 적은 편이라 같아서 북적거리거나 시끄럽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디너 코스를 이용했다.🥂

메인 요리가 매우 여러 가지 나와서

한 끼 든든히 먹고 온 것 같다.

 

우리가 이용한 에빠뉘 디너 코스


머스타드 튈 / 어니언 쿠키 / 아브루가 타르트렛

빵, 가염버터

시드르소스와 가리비 관자(캐비어 추가 +20,-)

랍스터 오픈 라비올리, 노일리 프랏 소스

생선요리 (존도리 크루스티앙, 비에르쥬 소스)

샤베트

오리 가슴살

채끝 등심과 버섯 프리카세

샤프란

쇼콜라 블랑 - 까페 - 카카오

까눌레, 민트 머랭-과일 젤리, 로쉐 로얄틴 + 커피&차

 


 

메뉴판에 안 나와있는 것까지 그대로 먹은 순서대로 적은 것들이다.

랍스터 생선 오리 소고기 등등 다양한 재료들로 만든 메인 요리들을 맛볼 수 있고

디저트도 과자류, 빵, 쿠키 등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1. 머스타드 튈 / 어니언 쿠키/ 아브루가 타르트렛

 

요 세 가지 요리는 애피타이저로 나온 것들인데

튈은 바삭하고 다 먹을 때쯤엔

두부과자처럼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어니언 쿠키는 양파 향이 정말 진하게 나고,

표면이 소보로 같이 되어 있어서 마치

빵의 제일 맛있는 부분만 골라 먹는 느낌😵

 

 

2. 빵, 가염버터

 

버터가 정-말 맛있고 빵이랑 잘 어울린다.

갓 구운 빵이고 너무 뜨겁지도 않게 적당히

바삭바삭한 채로 구워져서 나온다. 

버터와 발라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 나올 요리들이 더더 기대되었던 순간✨

 

 

3. 시드르소스와 가리비 관자(캐비어 추가 +20,-)

 

마치 조개같이 생긴 접시에 가리비가 담겨있는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고 

우리는 여기에 캐비어를 추가하여 주문했다. (맨 처음 주문할 때 요청할 수 있다)

시드르 소스는 사과맛이 나는 소스인데 안에 잘게 자른 사과가 들어있어서 관자랑 함께 곁들여 먹으면

적당히 상큼하고 맛있었다. 해산물과 상큼한 소스의 조합이 이렇게나 맛있을 줄이야🍏🍏

 

 

4. 랍스터 오픈 라비올리, 노일리 프랏 소스

 

라비올리 파스타 면과 랍스터가 들어있는 요리이다.

소스를 거품처럼 만든 것이 특징인데

입에서 자잘한 거품들이 느껴지고 랍스터가 너! 무! 맛있다.

에빠뉘 하면 이 랍스터 꼬리가 올려진 이 요리가

뭔가 시그니처 메뉴 같은데 요건 먹는 것은 아니고

따로 덜어놓는 그릇도 주신다.

아무튼 랍스터 라비올리 최고.... 아무래도 쉽게 먹어볼 수 없는 스타일의 메뉴라 그런지 더 신선하게 느껴졌고 만족도 최고⭐️

 

 

5. 생선요리_ 존도리 크루스티앙, 비에르쥬 소스

 

생선요리에는 튈이 하나 올려져 있고 그 위에 '사랑초'라고 하는 하트 모양의 허브🌱가 올려져 있다.

그리고 옆에 약간의 산미가 나는 곁들여 먹을 소스(야채 절임 느낌)를 주셨다.
일단 생선 자체가 너무 맛있었고 생선 이름이 존도리(John dory)라는 게 너무 신기..🌝

미리 얘기하자면 이 날 저녁 짝꿍과 나의 페이보릿은 생선요리였다🙌🏻

그만큼 겉바속촉의 굽기와 적당한 간 등등 모든 게 완벽했던 요리..!

 

 

6. 샤베트

 

생선을 먹고 난 후여서 그런지

다음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 샤베트를 주셨다.
유자 혹은 귤 같은 상큼한 느낌이 나는 샤베트였는데

아주 시지도 않아서 기분 좋게 입가심 할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샤베트는 처음 먹어보는데  

얼음이 이렇게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을 수 있나..!?

 

 

7. 오리 가슴살

 

짝꿍 왈, "오리 그동안 무시했는데.. 진짜 맛있다"

나도 오리는 그냥 훈제로 먹어만 봤지 이렇게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먹은 건 처음이다. 그리고 같이 곁들여 먹는

체리 조각과 비트로 만든 소스가 너무 잘 어울렸다.

오리 한 입 먹고 체리 🍒한 조각 먹는데 왜 이렇게 맛있지..!!

이런 맛있는/특이한 조합을 맛볼 수 있는 게 파인 다이닝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8. 채끝 등심과 버섯 프리카세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버섯 안에 뭔가 들어있는데

마치 명절에 먹는 '전' 같은 느낌이 났다.

그 위에 올려져 있는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채끝 등심은 무난한 편이었다.

옵션을 추가하면 트러플을 올릴 수 있는데

추가해서 먹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9. 샤프란

 

샤프란 섬유 유연제인줄만 알았지

먹어보긴 처음이다. 뭔가 물질은 사과인데

샤프란이라는 향신료를 넣어서 노랗게 만든

디저트의 일종인 것 같다.

처음에 보고 둘 다 단무지인 줄 알고 놀랐던🙄

맛은 사과 맛이라 별로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10. 쇼콜라 블랑 - 까페 - 카카오

 

초코파이 같은 느낌인데 위에는 크림,

가운데에는 시트, 아래에는 초코 타르트지

이렇게 3단으로 구성된 디저트다.

그리고 초코 파우더가 뿌려져 있고 가운데 시트가

커피에 잠겼던 것 같은 촉촉한 빵이라

티라미수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11. 까눌레, 민트 머랭-과일 젤리, 로쉐 로얄틴 + 커피&차🫖

 

마지막 디저트 코스다. 휴- 많이도 먹었다.

디저트는 다 무난했고

음료는 커피, 얼그레이, 캐모마일이 가능했는데

나는 따뜻한 커피, 짝꿍은 따뜻한 얼그레이를 마셨다.

 


총평

 

파인 다이닝 경험이 많진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흔히 접할 수 없는 식재료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메인 요리와 소스와의 조합이 신선했고

기억에 남을만한 음식들이라 기념일을 더더욱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식사였다🍴

미쉐린 가이드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3년 연속(2021 ~ 2023)으로 선정된 것은

꾸준히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되는 요리의

맛과 품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에빠뉘

서울 강남구 선릉로 146길 33,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