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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구로 ㅅㅇㅇㅅ 안과 라섹 수술 후기 _ 5주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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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ㅅㅇㅇㅅ안과

무통M 라섹 수술 후기

(5주 경과)


 

 

1. 라섹을 결심하게 된 계기

 17살부터 하드렌즈를 약 10년정도 꼈다. 다행이 처음엔 렌즈에 잘 적응했지만 비염과 꽃가루 알러지로 환절기마다 눈이 붓고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졌다. 그래서 렌즈를 눈이 토해낸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고, 렌즈를 아무리 잘 세척하고 관리해줘도 끼자마자 눈이 충혈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올해 봄에 가장 심해서 아예 렌즈를 포기하고 다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직을 하게 되어 잠깐 쉴 수 있는 텀이 생겼고 이때다 싶어서 라섹을 하기로 결정했다.

 

2. 검안 및 병원 서치

 사실 여러 군데 병원 이름을 많이 찾아보았고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곤 했지만 이직 텀이 길지 않아 검안을 몇번씩 할 수 없어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병원 중에서 인터넷 후기를 꼼꼼하게 본 후에 한 군데에서 검안과 동시에 당일 수술까지 예약했다. 검안을 하기 전에는 하드렌즈는 2주동안 착용 금지, 소프트렌즈는 1주동안 착용 금지라고 하셔서 검안 2주전까지만 하드렌즈를 끼다가 1주일은 소프트렌즈로 잠깐 갈아끼고 남은 1주는 안경을 끼고 생활했다.

 

3. 검안 및 수술 전 준비물

 - 자외선 차단 안경, 선글라스

 - 인공눈물(무방부제로 히알루론산 0.15%짜리로 60개입짜리 2통, 개인에 따라 쓰는 양 차이 있음)

 - 채광좋은 방에는 암막 뽁뽁이 필수. 다이소에서 파는데 암막 시트지(5000원)보다 뽁뽁이(3000원)가 훨씬 싸고 크다.

 - 휴대폰 폰트 사이즈 키우기

 - 라섹하고 시간 보낼 수 있는 오디오 컨텐츠 준비(오디오클립 등등... 컬투쇼 레전드 사연 시리즈 추천)

 

4. 검안 당일

 병원에서 알려주신 주의사항은 후드티X. 향수X, 선글라스 및 모자 준비해오기 등이었다. 참고로 수술 당일 운전은 안된다.

 병원은 굉장히 넓었고 시력교정술 환자분들도 있지만 일반 환자분들도 많은 것 같았다. 검안은 대기시간 포함하여 총 1시간 반정도 걸렸고 특이점은 평소에 눈이 건조하다는 걸 잘 못느꼈는데 눈물량이 굉장히 적다고 하셔서 신기했다.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담당 의사선생님이 시력 검사 및 현미경(?)으로 눈을 검사해주신다. 다행이 각막 두께도 두 번 수술할 수 있다고 하셨고 만약에 근시퇴행으로 재수술 시에는 추가 비용 없이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해주셔서 마음이 좀 더 놓였다.  -5.0~ 6 정도로 중-고도 근시에 속하지만 이 병원은 초고도근시도 많이 수술 하셔서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고 하셨다. 자가혈청 안약을 사용하면 회복이 빠를 수 있다고 하셔서 일단 체혈을 했는데 굉장히 아팠다... 다른 후기에서도 아프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바늘이 아픈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팔뚝을 꽉 묶은채로 피를 한참 뽑아야돼서 그게 아팠던 것이었다. 한 번 하기로 하면 총 3회 해야하는데 앞으로 2번 어떻게 할지 ㅎㅎ 걱정이다.

 

5. 수술 과정

 수술 전에 준비실에서 눈에 마취 안약 넣어주시고 얼굴 전체를 소독한다. 그리고 소독가운을 옷 위에 입혀주신다. 여기서 조금 기다린 후에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지만 계속해서 검사해주셨던 의사선생님과 검안 간호사분이 계셔서 아주약간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

 수술은 한쪽 눈씩 진행되고 눈을 뜬 상태로 감기지 않게 고정시킨 후 수술이 시작된다. 의사선생님이 초록색 점을 계속 응시하라고 하셨고 그닥 이 행위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수술 시작 후 눈에 굉장히 시원한 안약을 도포하고 물로 세척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게 사실상 수술 과정중 가장 불편하고 힘들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일단 눈이너무 시리고 눈에 물이 그렇게 와랄라라 하고 들어가는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긴장이 되긴 한다. 그 후 브러시로 각막의 표면을 긁어내는 작업을 해주신다. 마취를 했기 때문에 이 과정은 아무 느낌이 안난다. 그냥 눈알을 비비는것처럼 보이다 안보이다 한다. 그리고 10초간 레이저를 조사하는데 타는냄새가 나고 그 외에 또 아무 느낌 없다. 이 때 초록색 점을 좀 더 신경써서 제대로 봐야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안약과 차가운물로 와랄라라 헹구고 한쪽눈이 끝난다. 반대쪽도 똑같이 진행되었고 수술이 잘 끝나면 그대로 준비실에서 잠깐 쉰다. 동공이 제일 크게 열린 상태에서 눈을 다시 검사하기위해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셨다. 정말 신기한건 수술 끝나고 바로 잘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술 후 의사 선생님이 검진해주셨을 때 시력이 0.7정도가 되었다.

 간호사님께 집에가는길에 마취가 풀리면 어떡하죠? 라고 하니 집에 가기 직전에 마취안약을 더 넣어주셨다.

 

6. 1주일간 후기

 - 1일차

 일단 집에 오는길은 마취안약 덕분인지 그럭저럭 괜찮았고, 눈이 약간 시렸다. 하지만 아프진 않았고 집에서 밥도 먹고 잘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라 뭘 할수가 없어서 그냥 누워서 오디오북만 들었다. 처방받은 안약 2가지 잘 챙겨넣고 하루가 지났다.

 

 - 2일차

 일단 아침에 눈이 너무 부셨다. 암막 뽁뽁이와 창문 사이의 틈으로 들어오는 빛도 굉장히 밝게 보였다. 방에 불을 다 꺼놓은 채로 생활했고 이상하게 이날까지도 통증이 없어서 의아했다. 하지만 여러 후기에서 보았듯 공포의 3일차가 남아있어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래도 1, 2일차라도 덜 아픈건 정말 다행이다. 아직 진통제도 하나도 안먹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눈이 건조한걸 못느껴서 인공눈물도 거의 안썼다. 하루에 1개 혹은 2개정도..? 자가혈청 안약도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냉동보관해놓고 해동시킨 안약은 최대 3일간 쓰라고 하셨는데 거의 다 못쓸 것 같았다.

 

- 3일차

 아침엔 그럭저럭 괜찮았다. 점심부터 눈이 미친듯이 시리고 통증이 있었다. 이날 처음으로 진통제를 한 알 먹었다. 눈을 3초이상 뜨고있을 수가 없었다. 중간에 낮잠자고 일어났는데 너~무 건조해서 눈꺼풀이 안떼져서 눈을 뜨기가 힘들었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날은 자가혈청 안약을 좀 썼던 것 같다. 하루종일 컬투쇼 레전드 사연 재생해놓고 누워있었다. 

 

- 4일차

 오전까지 계속 통증이 있다가 점점 나아졌다. 아직 거실의 환한 햇빛은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점심까지만 해도 아팠는데, 오후가 되면서 점차 통증이 사라졌다.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지면서 눈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집안에서 잘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 5일차 ~ 6일차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밤에 산책도 나가고 낮에 카페가서 업무때문에 노트북도 살짝 했다. 딱히 눈이 건조하다는 것은 못느꼈지만, 안경쓰고 중간중간 인공눈물 계속 넣어주면서 했다. 

 

7. 이후부터 현재까지 

 7일차에 보호렌즈를 뺐고 보호렌즈를 뺀 뒤로는 살짝 건조하다고 느껴져서 인공눈물, 자가혈청 안약을 꽤 넣었던 것 같다. 3주차부터는 그것도 거의 못느꼇고 지금도 아주가끔 노트북이나 휴대폰 많이 했을때 빼고는 인공눈물 넣을 일이 없었다. 하루 세번 안약 넣어주는 것만 꾸준히 하고 있으며, 정기 검진 당시 경과는 좋다고 하셨다. 집에 와서 매일 하는 루틴이 아침 저녁으로 하나씩 줄었다는 게 굉장히 편하다. 원래 눈을 좀 자주 비비고 만지는 습관이 있어서 지금은 조심하고있는데 덕분에 안좋은 습관이 교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 라섹 하고 한 5일은 거동도 어렵고 아프기도 했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자외선 심한날에 무조건 자외선 차단안경 써주고, 하루 세 번 안약 넣고, 밤에 자기전에 연고넣고 세수할때 눈 안비비고 밤에 불끄고 휴대폰 안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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