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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프랑스 내추럴 오렌지 와인 '레티지아(Letigia)'


프랑스 내추럴 오렌지 와인

Jean Louis Tribuouley

레티지아(Letigia)✨ 2020

시음 후기

+

트러플과자


 

가을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화이트 와인에 손이 간다. 하지만 너무 가벼운 것 보다는 적당한 탄닌감과 구조감이 있는 오렌지 와인이 요즘같은 계절에 정말 딱인 것 같다.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으로 레드와인과 비슷한 제조 방식을 거쳐 (포도 줄기를 침용시키는) 만드는 와인이다. 간혹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닌가 하는 분도 있는데 실제 오렌지 과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순수하게 포도로만 만들어진 와인이다.🌞

 

Jean Louis Tribuouley는 프랑스 루시옹(Roussillon) 지역의 와이너리로, 효모와 아황산염을 첨가하지 않고(혹은 극소량을 첨가),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내추럴 와인을 만든다. 이 와이너리에서 나오는 다른 유명한 와인은 Le copine(레 꼬핀) 이 있는데 이 와인도 다음에 꼭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레티지아가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마신 빈티지는 2020년도로 여태까지 나왔던 빈티지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을 받았다.

 

 

 

레티지아 2020

 

지역: 프랑스 > 랑그독 루시옹

(Languedoc Roussillon)

스타일: 내추럴 오렌지

도수: 12.5 % vol.

품종: 뮈스카 (Muscat) 100%

 

같이 먹은 과자는

Black Summer Truffle이라고 하는 과자인데

감자칩에 트러플 오일을 바른 것 같다.

오리지널 맛도 있는데 이건

꿀이 첨가된 버전이었다.

 

단순하게 맛을 표현하자면 

짭쪼롬 + 트러플오일 향 가득 + 허니버터 풍미

이렇게 느껴졌다.

굉장히 자극적인 맛이라서 술안주로 좋은 것 같다.

양도 많고 지퍼백으로 되어있어서 보관도 괜찮다.

 

 

 

레티지아를 처음 잔에 따랏을 때

빛깔이 너무 예뻐서 놀랐다.✨✨

일반적인 주황색 계열이라기 보다

샴페인 골드 컬러가 더 맞는 표현같다.

카메라의 색감이 다 담아내질 못했다 🥲

 

뮈스카 라는 품종의 내추럴 와인들은

대부분 실패가 없는 것 같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 기본적으로 있어서인지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

 

레티지아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시트러스, 물에 젖은 허브🍃 느낌

가장 인상적이고

신선한 백도🍑아로마, 살짝의 타닌감도 느껴졌다.

알콜 향은 중간정도로 느껴졌고, 

침전물이 있었으나 그렇게 과하지도 않아서

먹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마무리에 효모(이스트) 풍미가 차분하게

잡아줘서 산미가 튀지도 않았다.

 

좋은 와인을 먹을 수록 느껴지는 것들은

어떤 점이 특별히 좋다기 보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느껴지는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와인이 딱 그런 것 같다.